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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Stagflation(스태그플레이션)

후대디 2024. 1. 18. 02:50

스태그플레이션이란?

정체를 의미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경기가 침체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라는 용어는 침체와 인플레의 상징으로,

영국에서 인플레이션과 실업의 시기에 처음 만들어졌다.

영국은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인플레이션을 경험했으나,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데 있어서 통화 정책의 주요 역할을 인식하지 못했다.

대신, 그들은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비화폐성 정책과 장치를 사용하려고 시도했다.

정책 입안자들은 또한 "경제에서 과잉 수요의 정도를 부정확하게 추정했는데,

이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영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전통적인 케인스(Keynes) 경제학에 의하면 경제활동이 정체하면 실업률이 높아지고 유효수요도 감퇴하게 되므로

물가는 하락하게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설이었다.

다시 말해 경기가 좋아지고 실업률이 제로에 가까워지게 되면 임금이 높아지고 물가도 상승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실업률(경기)과 물가상승률의 관계를 설명한 것이 ‘필립스곡선(曲線)’이다.

 

1970년대에 들어와서 이러한 전통적 경기이론이 들어맞지 않는 이상한 상황이 발생했다.

미국, 일본, 서구 선진 강대국들이 긴축정책을 채택하여 경기는 나빠지고 실업률도 높아졌지만

물가는 하락하기는커녕 상승을 계속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1973년 말의 석유파동 이후 더욱 뚜렷해져,

1974년에는 OECD 가맹 주요 7개국의 실질 경제 성장률이 전년 대비 평균 ‘마이너스’였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배로 늘어났다.

주요 선진국이 스태그플레이션, 즉 고물가와 불황에 시달리게 된 원인은 다음의 몇 가지로 알려져 있다.

 

첫째, 코스트-푸쉬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 :

임금을 중심으로 한 기업의 생산비 상승에 의한 인플레이션 의 등장이다.

임금이 상승하면 기업은 그 상승 폭만큼 상품가격에 전가함으로써 물가가 상승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노동의 수급 여하에 따라 임금이 결정되던 시대에는 경기가 나빠져 실업률이 높아지면 임금도 떨어지므로

기업은 생산비를 인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기가 좋을 때는 물론 임금이 상승하고,

경기가 나빠져도 임금이 떨어지지 않는(임금의 하방경직성)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선진국 중에서도 영국이 그 전형적인 예로 되어 있다.

 

둘째, 경기 동향과 무관하게 재정지출 중 사회보장 관계비 등의 이전지출이 늘어남으로써

수요초과요인(需要超過要因)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진국에서는 복지정책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지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공공투자와 같은 투자적 지출은 수요를 증대시키면서 공급 능력의 향상에도 영향을 주지만,

사회보장 관계비 등의 이전지출은 수요의 증가 효과밖에 기대하지 못한다.

즉 재정지출 구조가 인플레이션 촉진 형이라고 해석하는 견해이다.

 

그 외에도 대기업에 의한 가격지배, 산업계의 카르텔적인 구조가 현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원흉이라는 견해도 있으며, 에너지 가격이 수급(需給)에 의하여 결정되지 않고 산유국의 정치 가격화되어 있는 점도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을 촉진하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스테그플레이션이 나타난 이유는 무엇보다도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

항상 정부가 개입하여 전통적 4개 국면이 그 전 과정을 완료하지 못하는 데 있다.

 

전후 각국에 있어서는 경기변동의 각 과정에 재정정책, 금융정책, 소득정책 등이 기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경우에 새로운 경기변동의 양상을 더욱 부각하기 위하여

전통적인 명칭 대신에 ① 회복(recoery) 국면, ② 수요견인(需要牽引) 인플레이션 국면,

③ 스테그플레이션 국면, ④ 경기후퇴(recession) 국면으로 나눌 수 있다.

이를 그래프로 표시하면 가로축에 경제성장률을, 세로축에 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경기변동의 4국면은 4개의 원형으로 표시하며, 그 4국면을 구획하는 선 A와 B를 그려볼 수 있다.

 

경기회복 국면에서는 성장률은 높으나 물가상승률은 낮은 현상이 나타나고,

수요견인 인플레이션 국면은 성장률과 물가수준이 모두 높은 현상,

스테그플레이션 국면에는 물가상승률은 높고 성장률은 낮은 현상,

경기후퇴 국면은 물가 상승과 성장률이 모두 낮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전후의 경기변동은 전통적인 그것과 달라서 스테그플레이션 국면과 경기후퇴 국면에서도

실질 생산은 증가하고 있는 것이 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스태그플레이션은 영국에 국한되지 않았다.

경제학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이 1973년부터 1982년까지 7개의 주요 시장 경제국들 사이에서

만연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1982년 인플레이션율이 떨어지기 시작한 후, 경제학자들의 관심은 스태그플레이션의 원인에서

"생산성 향상과 실질 임금이 노동 수요에 미치는 영향의 결정적 요인들"로 옮겨갔다.

 

스테그플레이션의 원인은 궁극적으로 현대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어떻게 해명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므로

현재까지는 명확한 분석이나 일관된 이론이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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